오키나와전 79년 '위령의 날'

오키나와에서는 23일, 20만 명 이상이 희생된 오키나와전으로부터 79년 째 '위령의 날'을 맞아 전몰자를 추도하고 평화를 위한 염원을 되새기는 하루를 맞았습니다.

1945년 태평양전쟁 말기 오키나와전에서는 격렬한 지상전으로 주민을 포함한 20만 명 이상이 사망해 현민 4명 중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6월 23일은 구 일본군의 조직적인 전투가 끝난 것으로 알려진 날로, 오키나와현이 '위령의 날'로 정해 마지막 격전지였던 이토만시 마부니의 평화기념공원에서 정오 경 전몰자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오키나와 현내 싱크탱크의 조사에 따르면, 전쟁을 실제로 체험한 현민 비율은 전체의 1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에는 구 일본군이 슈리성 지하에 만든 사령부 방공호 중 주민의 희생 확대로 이어지는 작전이 결정된 것으로 보이는 중요한 장소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이 적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키나와전의 실상을 전하기 위한 방법이 체험자의 증언에서 '말 없는 증언자'라고도 불리는 사령부 방공호 등의 전쟁 유적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현내에는 여전히 전국의 약 70%에 달하는 미군 전용 시설이 집중돼 있고 정부가 오키나와를 포함한 난세이 제도의 방위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자위대의 새로운 부대 배치와 강화도 계획되고 있어, 일본 안보에 따른 오키나와의 역할과 부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현민이 목숨을 잃어 평화에 대한 강한 염원을 가져 온 오키나와에서는 전몰자를 추모하는 23일 평화를 다시 생각하고 염원을 새롭게 다지는 하루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