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일본과 러시아 고위 외교당국자 회담

일본과 러시아의 고위 외교당국자가 모스크바에서 회담하고, 일본 측은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즉각 중단를 요구하고, 푸틴 대통령의 방문 등을 통해 북조선과 군사 협력을 추진하는 데 우려를 전했습니다.

외무성의 나카고메 유럽 국장은 모스크바에서 현지시간으로 21일, 러시아 외무부에서 대일 관계를 담당하는 보로비요바 제3아시아 국장과 약 50분간 회담했습니다.

나카고메 국장은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양국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확한 국제법 위반이므로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북조선을 방문해 군사적 지원을 명기한 새로운 조약에 서명하는 등 북조선과 군사 협력을 추진하는 데 우려를 전했습니다.

또 북방영토 문제와 관련해, 현재 중단돼 있는 과거 섬 주민들의 '북방 성묘'와 북방4섬 주변 해역에서 일본 어선의 '안전 조업'의 조기 재개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외무성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 외무성 국장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국장과 회담하는 것은 처음으로, 일본은 양국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서도 의사 소통은 계속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