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의 손자 "원폭 포함 폭탄 사용해서는 안된다"

미국의 원폭 개발을 지휘한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손자 찰스 오펜하이머 씨가 3일 도쿄 도내의 일본 기자 클럽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국제 연대의 필요성을 호소했던 할아버지의 조언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찰스 오펜하이머 씨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서 원폭 개발을 지휘했던 이론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손자로, 현재 미국에서 핵비확산과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프로젝트를 창설해 활동 중입니다.

기자 회견에서 찰스 씨는 할아버지 오펜하이머가 원폭 투하로 인한 참상을 알고, 수폭 개발과 핵확산을 반대한 것을 언급하며 “대국 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군비 경쟁이 계속되는 지금이야말로 국제 연대의 필요성을 호소했던 할아버지의 조언으로부터 배우고 세계평화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일본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과 같은 초강대국들이 제대로 소통하지 않아, 긴장 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위험한 시대에 있어서, 국가간의 협력을 호소하는 최적의 입장에 있는 것이 일본"이라며, 무기가 아니라 원자력 에너지를 주제로 일본이 중심이 되어 국가 간의 대화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이번 일본 방문 중 히로시마에서 피폭자와 만나 피폭 체험을 들었다고 밝힌 뒤, “히로시마 방문은 과거를 탐구하는 장이 되어 거기에서의 대화를 통해 원폭 투하의 영향을 알수 있었고 인류로서 원폭을 포함해 모든 폭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오펜하이머'가 올해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는데 대해 "이번 영화를 계기로 당시 충분히 이해를 받지 못했던 '핵을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었다”는 할아버지의 메시지를 제대로 발신해 가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