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외국 대행 기관' 법안 표결 반대 시위

구소련 조지아에서 집권 여당이 자금의 20% 이상을 외국에서 제공받는 단체에 대해, 이른바 '외국 대행 기관'으로 등록을 의무화하는 법안 성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측은 러시아의 법률과 마찬가지로 정권의 의향을 따르지 않는 NGO나 미디어의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에 의회에서 법안 표결이 이루어지기에 앞서 11일, 수도 트빌리시 중심부 광장에서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는 수만명에 이른 것으로 보이며 설치된 무대에서 참가자가 “자유롭고 민주적인 조지아에는 이런 법안이 필요 없다”고 호소하자 큰 환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해당 법안은 러시아의 법률과 같아 조지아의 EU 가입에 큰 방해가 될 것"이라며 "법안이 부결되기를 바란다”거나 “우리의 미래가 걸려 있는만큼 항의 시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지아는 EU, 유럽연합 가입을 신청한 상태이지만, 집권 여당의 창설자는 친러시아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셸 유럽연합 상임의장은 해당 법안에 대해 SNS에서 우려를 나타내며 “열린 민주적이고 다원적인 사회를 요구하는 조지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어, 법안의 가결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