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가정청, 종교 신앙 배경으로 한 아동 학대 실태 첫 조사

보호자의 종교 신앙을 배경으로 한 아동 학대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어린이 가정청은 2023년도 전국의 아동상담소나 학교 등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조사를 실시해 26일, 결과를 공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아동상담소 중 약 16%에 해당하는 37개 곳이 2022년 4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년 반 사이에 학대를 당한 사례가 있었다고 회답했습니다.

학대라고 판단한 사례는 총 47건에 달했으며, 이 중 40%에 해당하는 19건에 대해 일시 보호를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학대의 내용은 '말이나 영상, 자료에 의해 공포를 부추기고 위협해 아이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저해한다'가 가장 많았으며, '다른 사람 앞에서 종교 신앙 선언을 강요한다', '말 등으로 공포를 부추기는 것 외에 협박이나 거부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등으로 종교 활동 등을 강요한다', '종교 활동 참가 등으로 인해 아이의 양육을 현저하게 게을리한다'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 밖에 '종교 활동 등을 통한 금전 사용으로 적절한 주거 환경이나 의복, 식사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 '의료기관에서 진찰받지 않게 하거나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수혈 등의 치료 행위를 하지 않는다' 등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습니다.

부모가 종교를 믿고 있는 이른바 '2세 신자' 28명에 대한 사정 청취와 서면 조사에서는 약 절반이 학대 경험에 대해 누구에게도 상담할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어린이 가정청은 향후 문부과학성 등과 연대해 아이가 도움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도록 진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