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에서 피폭한 92 세 남성, 새로 '피폭 체험 증언자'가 돼 비참함 호소

히로시마에서 원폭 투하로 피폭한 92세의 남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계기로, 이달 새로 히로시마시의 '피폭 체험 증언자'가 돼, 24일 처음으로 원폭자료관에서 핵무기의 비참함을 호소했습니다.

히로시마시의 사이키 미키오 씨는 예전의 히로시마 제1 중학교 2학년 때, 폭심지로부터 2.2킬로미터 떨어진 자택에서 피폭했습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많은 학생들이 사망하는 가운데 살아남은 것에 떳떳하지 못하다는 감정을 느껴 오랫동안 원폭에 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으나, 이달에 사이키 씨는 92세의 나이로 원폭자료관 등에서 피폭 체험을 이야기하는 히로시마시의 '피폭 체험 증언자'가 됐습니다.

사이키 씨는 '증언자'가 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24일 원폭자료관에서, 돗토리현에서 수학여행으로 방문한 소학교 6학년 43명 앞에서 처음으로 증언하고, 피폭 직후의 히로시마의 광경에 대해 "팔의 피부가 늘어지고 눈을 뜰 수도 없는 사람들이 물을 찾아 걷고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전쟁이 끝난 후에도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는 사람이나 백혈병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아직도 세계 사람들은 핵의 진정한 무서움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진지한 마음으로 핵의 무서움을 알려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증언을 들은 여자 아동은 “상상 이상으로 비참했다"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원폭에 대해 알려, 어떻게 하면 평화를 이룰 수 있을지 다같이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이키 씨는 "연령적으로 앞으로 4, 5년 남았다고 생각하는데, 증언 활동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