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시진핑 주석에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 행사 요구했다”

독일 숄츠 총리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리창 총리와 회담한 뒤 리창 총리와 공동 회견을 열었습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해 “푸틴 씨가 이 비참한 전쟁을 끝내도록 시진핑 주석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요구했다”며 러시아와 관계가 깊은 중국에 더한층의 행동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숄츠 총리는 중국의 보조금 정책으로 EV, 전기차의 과잉생산을 일으키고 있다고 유럽에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중국의 일방적인 경제정책이 독일과 유럽 기업에 구조적인 난국을 초래하고 있다”며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중국에 대해 앞으로도 경제적으로 성공해 주기 바란다"고도 말해, 최대의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과도한 의존의 해소를 목표로 하면서도, 경제 관계는 앞으로도 중시할 생각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중국은 보다 질 높은 독일 제품을 수입하고 싶다”고 말해 미국과 안보와 첨단기술 등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독일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 포위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움직임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