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국가안전유지법 위반혐의로 90세 전 사제 등 4명 체포

홍콩 경찰은 3년 전, 대정부 항의활동 참가자들을 지원하는 기금의 운영에 관여했던 4명을, 반정부 활동을 단속하는 홍콩국가안전유지법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사람은 카톨릭 홍콩 교구의 전 사제 90세 조셉젠 추기경과 일본에서도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된 적이 있는 가수 데니스 호 씨 등으로, 기금 운영과 관련해 외국 세력과 결탁했다며 홍콩국가안전유지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명은 모두 11일 밤 늦게 보석됐으나, 경찰은 계속해서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중 조셉젠 씨는 중국 정부의 종교관계자에 대한 단속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으며, 최근에도 홍콩에서 연일 교도소와 구치소를 방문해 수감돼 있는 민주화운동가들을 격려하는 등 오랜 기간 민주파를 지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에서는 차기 행정장관에 경찰출신인 존 리 씨의 취임이 결정돼 민주파에 대한 단속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90세의 젠 씨 등의 체포로 시민 사이에서 충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