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에 중국 지지 받은 경찰 출신자 당선

홍콩에서 정부 수장인 행정장관 선거가 8일 치러진 가운데,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단독 출마한 경찰 출신의 존 리 씨가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습니다.

5년에 한 번 치르는 홍콩의 행정장관 선거에는 이번에 경찰출신으로 정부 서열 2위인 정무관을 역임한 존 리 씨가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단독 출마했습니다.

행정장관 선거는 일반 시민이 아닌, 의회 의원들과 금융사, 상업 부문 등의 업계에서 선출된 현재 1,461명의 선거 위원들이 투표해 선출하는데, 이번에는 입후보자가 존 리 씨 한 명이었기 때문에 존 리 씨의 지지 여부를 묻는 신임 투표 형식으로 치러졌습니다.

그 결과 존 리 씨가 1,416표라는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습니다.

선거위원은 지난해 '애국자의 통치'를 내건 중국 정부 주도 아래 선거제도가 변경된 뒤, 중간파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친중파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존 리 씨의 당선은 투표 전부터 확실시돼 왔습니다.

하지만 존 리 씨가 반정부 항의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하고 민주파 활동가와 친민주파 언론 진압을 주도해 온 만큼, 취임 후 한층 더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존 리 씨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25주년을 맞는 오는 7월 1일에 취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