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필리핀에 대형순시선 공여

중국이 해양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남중국해 경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필리핀 연안경비대에 대형 순시선을 공여해, 6일, 수도 마닐라에서 취역식이 열렸습니다.

이번에 공여된 선박은 대형 순시선 ‘테레사 마그바누아’이며, 전장 약 97미터, 총 2,260톤급으로 필리핀 연안경비대 보유 선박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큽니다.

취역식에는 현지 정부관계자와 필리핀 주재 고시카와 가즈히코 일본 대사 그리고 국제협력기구, JICA직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습니다.

중국은 작년 2월, 해상경비 담당인 해경국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해경법’을 시행한 뒤, 남중국해에서는 필리핀의 민간 수송선이 중국 해경국 선박의 방수 공격을 당하거나, 경비 중이던 중국 순시선이 접근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필리핀 정부가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공여된 순시선은 광범위한 바다를 감시할 수 있는 최신 레이더와 원격 조정이 가능한 무인잠수기 등의 장비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남중국해에서 감시활동뿐만 아니라 재해시 구조활동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기대가 큽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대형 순시선 1척을 공여할 예정인 가운데, 남중국해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필리핀과 연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고시카와 대사는 “남중국해 등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서는 일본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오는 9일 필리핀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권으로 바뀌어도 양국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