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격으로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난항

우크라이나 동부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이 현지에 남아 있던 민간인 대피를 위해 전투를 일시 중단한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측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혀 민간인 대피가 난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의 요충지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이 포위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지금도 수백 명의 민간인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투를 일시 중단하고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설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아조우 연대' 부사령관은 5일, "러시아가 정전 약속을 지키지 않아 민간인 대피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혀 격렬한 공격으로 대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격렬한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푸틴 정권은 대통령부의 키리옌코 제1부실장을 4일 마리우폴로 파견했습니다.

키리옌코 부실장은 시민들과 가진 대화의 자리에서 생활 재건을 위한 지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리옌코 부실장은 1990년대, 옐친 정권 하에서 총리를 역임한 적도 있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장래 우크라이나의 동부 2개 주 문제를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의 일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푸틴 정권은 9일 '전승기념일'을 앞두고 키리옌코 부실장의 파견으로 마리우폴 장악을 국내외에 강조해 지배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