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마리우폴 제철소에서 시민들 대피 시작돼

러시아의 군사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 동부의 요충지 마리우폴에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시민들의 대피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철소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첫 번째 그룹인 100여 명의 시민들이 출발해, 다음 날인 2일, 남동부 자포리자에서 우크라이나 측 담당자와 합류할 예정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국내에 있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대변인은 1일, NHK 취재에서 "30일부터 시민들의 대피가 시작됐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피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세한 것은 더 이상 밝힐 수 없다"며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 그리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당국이 연락을 취하면서 제철소에서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1일, "푸틴 대통령 주도 하에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에게 구속됐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시민 80명이 제철소 부지에서 풀려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리우폴 시민들의 대피 문제를 두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후, 유엔은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시민들의 대피 작업에 관여하기로 원칙상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일, 제철소 주변에서 대피한 약 40명의 시민들이 동부 도네츠크주의 마을 베지멘네에 있는 임시 시설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