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홍콩의 민주화 단체 간부 4명 체포

홍콩 경찰은 8일, 요청한 자료를 기일까지 제출하지 않았다며 남녀 4명을 홍콩국가안전유지법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의 시민단체인 지련회,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은 초우항텅 부대표 등 모두 이 단체의 간부입니다.

지련회는 1989년, 중국 베이징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운동이 무력으로 진압된 톈안먼 사건 직전에 연대감을 나타내기 위해 설립돼 매년, 홍콩에서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집회를 열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는 집회 개최가 금지됐고 무허가 시위를 조직했다며 리줘런 대표 등이 실형판결을 받고 수감돼 있습니다.

경찰은 외국세력과 결탁해 국가 안전에 위해를 가하려는 세력을 막을 필요가 있다며 지련회에 회원 정보와 활동 상황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나 초우항텅 씨 등은 7일 경찰본부를 찾아 이를 거부한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에서는 민주파 노동조합과 대규모 시위의 주최단체 등이 잇따라 해산의 길로 내몰리고 있는데,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지련회도 해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