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잠정정권 각료 명단 발표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보도담당 간부인 무자히드 씨는 7일 밤 회견하고 당분간 잠정적인 신정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다음 각료와 고위관리 등 30여 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잠정정권의 총리대행에는 아쿤드자다 탈레반 최고지도자와 가까운 하산 아쿤드 씨가 임명됩니다.

국방장관대행에는 탈레반의 초대 최고지도자인 오마르 씨의 아들인 야쿠브 씨, 국내 치안을 담당하는 내무장관대행에는 미국 정부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강경파 하카니그룹의 시라주딘 하카니 씨가 각각 임명됩니다.

하카니 씨는 유엔의 제재대상으로 미국연방수사국, FBI가 지명수배한 인물입니다.

탈레반은 그동안 국내 다양한 세력의 대표로 구성되는 포괄적인 정권을 지향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고 주요 직책은 탈레반의 간부로 채워졌습니다.

무자히드 씨는 이번에 모든 각료직을 발표한 것은 아니며 추가 각료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이어진 구탈레반 정권 아래 여성과 소수민족이 억압을 받으면서 국외로 피신하려는 사람이 잇따르고 있어 국민의 불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