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성들의 권리 주장 시위 계속돼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세력 탈레반이 새 정권 수립의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수도 카불에서는 4일 수십 명의 여성들이 거리에서 "여성의 권리를 지키지 않는 정권에 정당성은 없다"고 외치며 시위했습니다.

여성들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적힌 종이를 들고 탈레반에 교육과 일할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시위하던 여성들은 무장한 탈레반 전투원에 둘러싸여 몸싸움을 벌이다 구타 당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참가자 중 한 명은 "일터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탈레반에 전하려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이 탈레반 전투원에 대항해 시위를 벌인 경우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이 곧 새 정권 수립을 선언하기 위해 국내의 다른 세력 등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탈레반 간부는 이슬람 규범 내에서 여성의 권리는 인정된다고 설명했으나, 20년 전 당시 탈레반 정권이 여성의 교육과 취업 기회를 엄격히 규제했기 때문에 여성들의 불신감이 높고, 국제사회도 새 정권이 실제로 여성들의 권리 보호 등의 정책을 어떻게 실행할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