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토라고분에서 적색 안료 검출

나라현 아스카무라에 있는 십이지 등을 토대로 한 벽화가 그려진 기토라고분의 석실의 흙에 덮여 가려져 있었던 부분에서 수은을 포함한 적색 안료의 반응이 검출된 것으로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문화청은 반응이 나온 위치 등을 볼 때 이 장소에 빨간 옷을 걸친 십이지의 뱀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고고학과 보존과학 등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도쿄 지요다구에서 열린 문화청의 ‘고분벽화의 보존활용에 관한 검토회’에서 31일 발표됐습니다.

기토라고분은 7세기 말부터 8세기 초의 아스카시대에 만들어진 원분으로 석실 내부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천문도와 ‘주작, ‘현무’ 등 방위를 다스리는 수호신, 얼굴은 동물이고 몸은 인간인 ‘십이지상’ 등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십이지상 가운데 이미 존재가 확인된 것은 ‘호랑이’와 ‘쥐’, ‘말’ 등 6개이지만, 석실의 남남동쪽에 해당하는 진흙에 덮여 가려진 부분을 과학적인 수법으로 분석한 결과, 가로세로 10cm 범위에서 수은을 포함한 적색 안료의 반응이 검출된 것으로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이 장소에는 ‘뱀’의 십이지상이 있다고 여겨져 문화청은 선명한 적색 안료로 의복 등을 표현한 ‘뱀’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간의 조사 결과 석실의 남쪽 벽에서는 적색 주작과 십이지의 ‘말’, 동쪽 벽에서는 청색의 ‘청룡’과 ‘호랑이’의 옷이 파랗게 칠해졌었던 반응도 발견돼 벽마다 다른 색깔이 사용됐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