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파의원 의원자격 박탈

홍콩 정부의 2인자인 존 리 정무부총리가 26일 기자회견에서, 의회에 해당하는 입법회의 민주파 의원, 청충타이 씨의 의원자격을 박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청충타이 씨는 지난해 11월 다른 민주파의원이 집단으로 사직했을 때 동참하지 않고 의원 활동을 계속했으며, 내년 3월에 실시되는 정부 수반인 행정장관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선거위원에도 선임될 전망이었습니다.

그러나, 리 부총리에 따르면, 다음달의 선거위원 선출을 앞두고 열린 심사위원회가, 청 씨가 선거위원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입법회 의원의 자격도 상실됐으며, 향후 5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그 이유에 대해 리 부총리는 청 씨가 "홍콩의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과 홍콩 정부에 대해 충성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홍콩에서의 선거 때, 반정부 활동을 단속하는 홍콩국가안전유지법에 따라 입후보자 등이 '애국자'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관입니다.

지난 5월, 중국의 시진핑 지도부가 주도해 수정된 선거제도에 따라 신설됐는데, 자격박탈 판단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