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피해자 소가 히토미 씨, 메구미 씨와 지냈던 이야기 밝혀

북조선에 납치됐다 2002년에 귀국한 소가 히토미 씨(65)가 처음으로 NHK 단독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소가 히토미 씨는 46년 전인 1978년 8월 12일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귀가 도중, 어머니 미요시 씨와 함께 북조선에 납치됐었습니다. 당시 19살이었습니다.

소가 씨는 24년 후인 2002년 10월에 귀국했지만, 어머니 미요시 씨의 행방은 지금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소가 씨가 23일 처음으로 NHK 단독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소가씨는, 올해 93살을 맞는 어머니 미요시 씨에 대해 “세계에서 제일 좋아하는 소중한 어머니"라면서 "납치되지 않았다면 곁에 같이 있어주고 여러 가지를 가르쳐주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말 부지런하고 상냥해서 어머니가 아니라, 가장 친한 친구처럼 무슨 일이든 다 들어주는 어머니였다"면서 "우린 나쁜 일을 한 적도 없는데, 평생 용서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을 망치게 됐다"며 "어머니가 건강하게 지내주기 바라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소가 씨는 북조선의 한 시설에서 8개월 정도 함께 살았던 요코타 메구미 씨와 지냈던 이야기도 밝히면서 “정말 마음의 의지가 됐다"면서 "메구미 씨가 나이가 어리지만, 정말 똑똑해서 일본에서 살았을 때 이야기를 살짝 하거나 내 이야기도 친절하게 들어주었다"면서 "평생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납치된 상황을 이야기했을 때를 회고하면서 “처음 만난 날 밤, 내 무릎이 다친 것을 보고 왜 다쳤는지도 물어주었다"면서 엄마랑 함께 있었는데 이젠 만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자 메구미 씨가 "동아리 연습을 하고 집 근처까지 왔을 때 구석진 곳에서 납치됐다"는 말을 했었다면서 "두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우린 그 이야기를 딱 한번만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납치 문제가 진전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 대해 “반세기 이상이나 지난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채, 가족들이 고령화가 됐다"면서 "너무나도 긴 세월이 흘렀고, 너무 답답하고 왜 이렇게 진전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 대해 "피해자 분들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이 서로 건강할 때 모두가 돌아와서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피해자들이 곧 자신의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하루라도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협상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