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교회 부활절, 평화 염원 기도

올해 5월 5일은 기독교 우크라이나 정교회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는 부활절입니다.

5일 아침부터 부활절에는 빼놓을 수 없는 전통 케이크와 선명한 색을 칠한 계란을 넣은 바구니를 손에 들고 많은 사람들이 키이우 시내 네오팔리마 쿠피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교회 주위에서 줄을 선 사람들은 성직자들이 '성수'를 뿌리며 음식을 성스럽게 해주면, 교회에 들어가 촛불에 불을 붙이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러시아의 군사 침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교회 주변에 병사들과 경찰관을 배치해 경계에 임했습니다.

2년 전 장남이 전사했다는 63세 여성은 “전쟁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서 병사들이 집에 돌아가 가족과 포옹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28세 남성은 “이 날은 소중한 날"이라면서 "국민을 한층 더 단결하게 하고 사기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활절에 맞춰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성경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친다. 우리는 서로를 지킬 것”이라고 말하고 "예전의 이웃은 우리한테는 영원히 멀어진 존재가 됐다"며 러시아를 거듭 비난하고 국민에게 단결을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