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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피와 뼈' 작가 양석일 씨 별세, 향년 87세

소설 '피와 뼈', '밤을 걸고'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작가 양석일 씨가 29일 아침 노환으로 도쿄 도내의 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향년 87세였습니다.

양석일 씨는 오사카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회사 경영에 실패해, 택시 기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1981년 소설 '택시 광조곡'을 발표해,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1993년에 공개된 최양일 감독의 영화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의 원작이 ​​됐습니다.

또, 1998년에 발표한 '피와 뼈'는 한국 제주도 출신의 아버지를 모델로, 폭력과 욕망에 묻힌 남자의 일생을 그린 작품으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최양일 감독에 의해 비트 타케시 씨의 주연으로 영화가 제작돼 최양일 감독은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후에도 태국의 인신매매와 아동 매춘을 다룬 '어둠의 아이들'과 오사카의 군수공장터를 무대로 제2차세계대전 이후 재일 한국·조선인 사회를 그린 '밤을 걸고' 등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석일 씨는 지난 1월, 오연성 폐렴으로 도쿄 도내의 병원에 입원해 요양하고 있었으며 29일 아침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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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HK